해반천 어리연
김 익 택
유월 감짝 더위에
개울에 발담그고
활짝 웃는 아이같이
털 뽀송한 오리새끼
개울에
첫 나들이 모습같이
해반천
노란 어리연
한가족이
흐르는 개울물에
그네 타듯
스케이트 타듯
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 사이 벌들은
한끼 밥을 얻어 가고
잎 그늘진 물 속엔
중태기 한가족이
휴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