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아라 연 너는
김 익 택
나를 보라고
뽐내지 않아도
내가 먼저 찾게 되는
함안 아라연 그대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지 않아도
마음 한 구석에 숨어있던
그
아리고 아팠던
잊고 있던 꿈 하나
입 다물고 있어도
머금고 있는 묵음이
무언가 말을 하는 듯
연분홍 꽃 몽우리
백옥 빛 꽃송이
눈으로 스며들어 와
가슴을 우려 내는
그 아련한 멋
내 어지러움 속에
잠들이 있던
꿈 하나
먼지를 털어 낸다
언제 어디서무엇으로 만났는지 모르지만남이어도 남 같지 않는 생각위로하고 위로 받지 않아도
뿌듯한
그대
고혹적인 품위는
가슴을 앓아도
달리 알아 낼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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