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너를 보고 있으면

 

김 익 택 

 

 

 

 

 

 

그러면 안 되는데

 

사는 것이 아프다는 것

그 아픔이 아름답다는 것

괴로운 인내를 이겨야

결실이 튼실하다는 것

 

내가 아파야 너에게 아름답게 보이고

먹는 것도 참고

좋은 것도 참고

나쁜 것도 참아야 이룰 수 있다는 것

 

너의 모습은

처절해서 아름답다

희노애락은 직선이 아니라고

구비구비 흐르는 파고라는 것

 

꼭 젊어야 싱싱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것

너를 보면 알겠다

희망이 무엇이고

삶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단 한번도 너의 의지 삶이 아니었지만

 

 

 

 

 

 

'매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가 피어도 겨울  (0) 2021.02.20
통도사 설중 홍매화  (0) 2021.02.04
도화  (0) 2020.05.06
금시당 백곡재의 향기  (0) 2020.03.25
매화 하늘을 닮다  (0) 2020.03.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