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 너를 보고 있으면
김 익 택
그러면 안 되는데
사는 것이 아프다는 것
그 아픔이 아름답다는 것
괴로운 인내를 이겨야
결실이 튼실하다는 것
내가 아파야 너에게 아름답게 보이고
먹는 것도 참고
좋은 것도 참고
나쁜 것도 참아야 이룰 수 있다는 것
너의 모습은
처절해서 아름답다
희노애락은 직선이 아니라고
구비구비 흐르는 파고라는 것
꼭 젊어야 싱싱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것
너를 보면 알겠다
희망이 무엇이고
삶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단 한번도 너의 의지 삶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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