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특명 1

김 익 택

 

 

 

태양의 부름 받은 바람이

벚나무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사랑은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고

 

소리없이

빛으로 전하고 향기로 전하고 있다

 

하늘의 부름을 비가

벚나무에게 사랑을 불어넣었다

 

양식은 동물과 식물을 가리지 않고

대가없이 주는 것이라고

 

음으로 양으로

건강이 되고 정신이 되고 있다

 

벚꽃의 특명 2

 

김 익 택

 

 

태양이 벚나무에게

특명을 내렸다

내가 가진 빛과 향기로

그대 찾아오는

모든 삶들에게

피어서 지는 10일동안

위로를 하라

격려를 해라

희망을 주어라

사랑을 주어라

평생 생각해도

아름답고 모자람 없는

 

 

 

 

 

벚꽃 비

 

김 익 택

 

쓰러지듯 떨어지는 너를 보며

아름다워도 슬픈 건

내 마음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내 가슴에 정감이 있고

사랑이 살아 있기 때문이리라

따지고 보면

화자정리는 삶의 불변의 이치

오늘 네가 떨어지는 것은

네가 떠나야 잎이 살고 잎이 떠나야

열매 익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따른 것뿐이지

바람 불어 좋은 봄날

비처럼 떨어지는 너 모습

그래도 섭섭해

하염없이 떨어지는 너를

내 가슴으로 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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