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피는 길에 10월이 가고 있다

 

 

김 익 택 

 

 

 

 

새벽 안개

입맞춤에

아름다워서 

더 슬픈 눈물같이


뚝 떨어지면

흔적 없는

이슬방울

붉은 햇살에

제 가슴이 환하다


바람의 입김에 

힘없이 떨어지는

홍엽은


예뻐서 더 안타까운

짧은 삶이

싫은 듯 아쉬운듯

들국화 피고 지는

길따라 10월이 가고 있다





 

 

'시가 있는 사진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시  (0) 2017.12.16
가을이 오면  (0) 2017.11.12
황룡사 옛터  (0) 2017.09.22
해바라기  (0) 2017.09.21
불갑사 꽃무릇 - 1  (0) 2017.09.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