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피는 길에 10월이 가고 있다
김 익 택
새벽 안개
입맞춤에
아름다워서
더 슬픈 눈물같이
뚝 떨어지면
흔적 없는
이슬방울
붉은 햇살에
제 가슴이 환하다
바람의 입김에
힘없이 떨어지는
홍엽은
예뻐서 더 안타까운
짧은 삶이
싫은 듯 아쉬운듯
들국화 피고 지는
길따라 10월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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