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야경
김 익 택
인적 끊어지고
개 짖는 소리 멎은 밤
달빛을 밝고 가는
고양이 발걸음 소리도
그 님일까
깜짝 놀라
귀 볼이 붉었던
후궁 소화님은
가까이 있어도
볼 수 없는
님이 그리워
멀리 있는 별이
친구가 되었지요
지금은
바람이 전하는 소식
어둠이 거절하는
그 옛날 아픈 사랑 얘기
뒤로 두고
밝고 환한 가로등 아래
청순 발랄한 연인들
웃음소리
담을 뛰어 넘고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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