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모습에서 





김 익 택




예쁘게 잘 찍어 줘 

알았어


소나무와 대나무 숲

사잇길

서로 돌아가며

사진 찍느라 

바쁜

그들의 모습이


대나무 만큼

싱그럽고

소나무 만큼

늠늠하고

햇살 만큼

심쿵하다


살면서 점점 

퇴색 되거나 잃어버린

우정을

떠오르는 

나의 삶의 반추가 

부끄러운 만큼 


그들이 아름답다

젊음이 아름답다

사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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