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참

 


김 익 택





 

무지몽매한 바람이었지요

상념이

바람이

 

간절하면

이루어질 것이라 믿었지요

의논할 수 없고

털어 놓을 수 없고

자문을 할 수 밖에 없는

나 혼자만의 비밀을

 

꼬리에 꼬리에 무는 의문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작은 가슴은 늘

울고 싶었지요

 

낮에는

그대 생각에 할 일을 잊고

밤에는

바람이 모자랄까

달을 보고 별을 보며

참 

많이 빌었지요

무지몽매한 사랑이었지요

 

사랑하기에

포기 할 수 없어서

내가 나를 자책했어도

그리워하기에

잊을 수 없었지요

 

가는 시간이

아깝고 안타까웠지요

낙랑공주

서동왕자

그들의 심경을 헤아렸지요

 

온달장군이

부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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