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퍼포먼스
김 익 택
석양이 붉게 물드는
바다에서
숙녀가 아이처럼
파도와 술래를 하고 있다
그녀의 모습은
저무는 해변에 한송이 꽃
언어가 되고
그림이 되고
또 하나 자연이 되어
붉은 노을에 사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