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화


김 익택

 


마음 어디 둘 곳 없어

방황하지 말고

오직 너만 오라고

찬바람 편으로

띄워 보낸 노란 향기

부디

잊지 말아라


소문난 잔치 집

보기야 좋지만

남루한 옷차림

발 붙일 곳 못 되는 법


나비야 

가는 가을에

청산 찾지 말고

황량한 논 모퉁이

해 떨어지기 전

기다리는 님

이다음 바람에

기약 할 수 없어

애가 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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