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그대와 만남 1년

 

김 익 택

 

 

 

 

 

그대와 1년만 다시 만남은

고마운 설렘 이면에 아쉬움이다

기술이 모자람일까

정보가 부족할까

내 눈에 비친 그대 아름다움을

렌즈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내가 여유 있는 날 날씨가 호응하지 않고

날씨가 좋으면 내가 여유 없으니

네가 피고 지는 보름

코비드19까지 방해를 하니

올해는 어긋남으로 끝나고 말아

내년을 기약하지만

너는 삶을 장담 할 수 없는 고령

태풍이 견뎌 낼까

겨울 삭풍에 온전할까

이런 저런 걱정에

아쉽다 그립다 아니 할 수 없다

매화 밤 향기

 

김 익 택

 

 

 

 

 

 

바람이 뭐라고 나무랐던가

있는듯 없는듯 고요한 밤

향기를 흩날린다

보고싶다 그립다

단 한번도 말하지 않고

요청하지 않았지만

늘 피곤한 뇌를

신선한 향기로 자극한다

건강을 포용 못한 늙은 몸

어제 오늘 아닌데

아픈 만큼 짙은 향기로

사랑으로 베풀고 있다

귀한 풍경

 

김 익 택

 

 

 

 

내 눈에 비친

귀한 풍경

오래 간직 하고파

내 안의 정성

모두 끌어내어

한컷 한컷 담은 작픔

오래 오래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오늘 하루

빛이 짧고 시간이 짧다

나는 행복했습니다

 

김 익택

 

 

 

 

그대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그 말씀

거짓말이라도 나는 행복합니다

 

말없이 조용히

때로는 조바심으로

때로는 미더움으로

생각을 지배하는

시간이 길었다는

그 말씀

 

나는 몰랐지만

나의 염원이 소통했다는

생각을 하면

내 얼었던 가슴에 희열이

온 몸에 전율을 일으켜

그대가

거짓말을 했을지라도 나는

행복했습니다

뜬금없는 생각은

김 익 택

 

 

 

 

 

뜬금없이 생각나는 너 일지라도

그래 인연이라 말해두자

나에게 오기까지

내 뇌리 속에서

내가 모르는

사고의 그 깊은 곳에서

상념을 얼마나 했으며

배회 또한 얼마나 하며 기다렸겠느냐

또 어떤 때는

몰라줘서 얼마나 발버둥쳤을까

오늘

문득 생각나는 것은

설령 튕겨 나왔을 지라도

인연은 인연

간절한 내 생각이

너를 먼저 불렸으리라

너는 몰라

 

김 익 택

 

 

 

 

이유도 없이 무작정

생각 나

어지러운 마음을 너는 알겠니

얽히고 설키어 정리되지 않는

마음 너는 알겠니

힘이 있어 움켜 쥐어도 잡히지 않고

소리 질려도 들리지 않아

애가 타도

아무 말도 못하고

웃는 바보가 되는 그 마음을 너는 알겠니

그래

생각나서 보고 싶다면

이별 아니고

그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사랑 아니겠지

내가 그래

그런데 너는 몰라

 

 

현명한 삶

 

김 익 택

 

 

 

 

맞아야 꼭 아픈가요

 

흔적 없어도

말 속에 칼 맞으면 얼마나 아픈데요

지독한 무시는 또 어떻고요

천박한 비아냥도 있지요

 

주고받고 사는 것이 삶이지요

아픈 것은 아픈 것입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이지요

참고 삭히고 사는 것이지요

 

맞아요 조심하면 살아야지요

사랑을 부르는 봄

 

김 익 택

 

 

 

 

 

 

 

공간 여행을 떠난 겨울 바람이 꼬리를 감추자

봄바람이 신록과 데이트를 즐겼다

신록이 우거지자 철새들이 입주를 했고

제일 먼저 후투티가 신혼방을 차렸다

비가 흠뻑 계곡을 적시자 가제가 꼬리에 알을 가득 품고

엉금엉금 기어 나왔다

숙녀가 신록속에서 나물을 캐고

총각이 휘파람으로 세레나데를 불렀다

 

바람의 위로

김 익 택

 

 

 

 

매몰찬 바람이

귀 볼을 사정없이 후려쳐도

울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라

네 곁 내가 있다

 

멀지 않아 저 바람도

제풀에 지쳐 숨죽이면

고운 바람

네 등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의지대로 되지 않고

희망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꿈이고

병 주고 약주는 것이 삶이다

 

싫은 것도 나쁜 것도

받아드리기 나름

수용하고 용해하면

나의 것이 되는 것이고

 

거절하고 피하면

깨달음 없고 더 어려운 삶이

쌓이는 법

 

삶은 실험이며

극복할 수 없는 삶은

결코 없는 것

 

있다면

나약한 몸

허약한 맘

의지력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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