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길을 걸으며 


김 익 택



오늘 하루

진종일

너의 품에

나를 맡기고 싶다


노동에 지치고

정신에 병들고

반목에 찌든 

나를

늘 푸른 너의

수술대에 

맡기고 싶다


그동안

묵고 찌들고

곪고 썩어 냄새나는 마음

도려내어  


얼기설기 

삶에도

늘 평화로운

너의 

늘 푸른 지혜를

사유하고 싶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문사 은행 빛  (0) 2017.11.26
가을은 아쉽고 그립다  (0) 2017.11.18
사명암 단풍  (0) 2017.11.13
통도사 만추 길  (0) 2017.11.12
노란 은행잎과 하얀 안개  (0) 2017.1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