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길을 걸으며
김 익 택
오늘 하루
진종일
너의 품에
나를 맡기고 싶다
노동에 지치고
정신에 병들고
반목에 찌든
나를
늘 푸른 너의
수술대에
맡기고 싶다
그동안
묵고 찌들고
곪고 썩어 냄새나는 마음
도려내어
얼기설기
삶에도
늘 평화로운
너의
늘 푸른 지혜를
사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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