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東書院의 은행나무와 백일홍
김 익 택
지식을 닦아
지혜로 풀고
정신을 바로 세워
왕에겐 바른 군주
신하는 바른 충신
백성은 바른 충성
몸소 실천 하려던
올 곧고 넉넉한 그의 정신같이
오 백 년을 한결같이
침묵으로 지켜온 은행나무
선비정신 표상 보여주는 듯
그 기품 옹골차다
칼로 물을 베고
바람을 손아귀에 쥐고
손으로 하늘 가리는
시기 기만 암투가 판치는 정치
그 속에 정의를
뿌리내려 실천하고자
목숨을 초계같이 버린
그의 삶
그의 학문
그의 정신 같이
8월 삼복더위에 알몸으로
석 달 열흘
붉게 피는 백일홍은
그의 정신 보고 있는 듯
그 인내 숙연하다
오 백 년 세월
면면이 이어진
정치 사회 길라잡이
그의 뜻 배우려는 동 서양 학자들
사당에 배향한 뒤
그의 정신 베어있는
서원의 이곳 저곳 탐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