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매화는

 

 

김 익 택 

 

 

검은 골기와가

어둠 걷고

법고가 귀 밝히면

어두운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


사고 그 보다 깊이

숨어있는 번뇌를

속속들이 들춰낸다

 

문풍지 사이로

바람결 흐르듯

낭랑한 염불 소리에

피어나고

 

눈감아도 깨어있는

선방 묵음에

행여 방해될까 

빛으로 피어난다

 

시린 가슴 닦아 

나를 찾는 고뇌는                     

아프고 외롭고 괴롭고 

그리움을 이겨낸 덕음같이 

밝고 맑고 붉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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