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김 익 택

 

 

7할의 태양이

너를 웃게 하고

3할의 바람이

너를 살찌우는

너는

여름의 전령사

바람 한 점 없고

목 마른 태양

한나절 없었다면

아파도 모르고

좋아도 모르는

새 아침의

맑은 미소

볼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일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듯

허술한 울타리 지지대를

곡예 하듯 꼭 잡고

해맑게 웃고 있는

너를

보고 있으면

짧은 아침이 애처롭다

짧은 이슬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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