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리 이끼 계곡


김 익 택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대가 너무 아름다워

가까이 보려는 욕심에

그만 

나도 몰래 밟고 말았습니다

 

천리 길 멀다 않고

찾아온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랑보다 더 지독한

그대 싱그러움에

술 없이도 취해 버렸습니다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첫 눈에 이미 

반해버린 사람들이

잠시 혼을 놓고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나만의 욕심이


저도 몰래

살짝 

그대 발가락을 밟았을 뿐

절대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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