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왕릉 맥문동은
김 익 택
깊은 밤보다 정적이 더 깊은
8월 정오
저 오밀조밀 피어 있는
맥문동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다렸던
그분의 영혼일까
그분 돌아가신 지 이 천여년
왕릉은 침묵이지만
그분의 위대한 정신은
앞으로 이천년을 뛰어 너머
더 많은 사람 발길 이어질 터
아이 미소같이
아이 맘같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라 미소로
반가이 맞이하고 있다
8월의 당신
김 익 택
여름 꽃 해바라기도 당신을 맞아 고개를 숙이고
백일홍도 그 붉은 꽃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한여름 이불을 덮고 있어도 온몸이 추워
끙끙 앓아야 하는
감기몸살보다 더 지독한 바이러스 코비드19는
발악 아니라 생활병같이 마스크가 필수 옷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평화를 위해 자유를 위해
푸름은 가을의 결실을 위해 여물어가고
더위는 그 축복을 위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삶을 위해 사랑을 위해
재앙 같은 시련 더 강한 훈련을 요구하듯
8월에 피는 맥눈동 꽃은
뜨거운 하늘을 향해 미소를 머금고 있나 봅니다
수로왕릉 푸름 앞에서
김 익택
단일성씨
김해 김씨 김해 허씨
대한민국 최대 명문거족
후손 칠백만여명
나라를 잃었지만
신라
고려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
나라에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한 후손들은
대한민국 행정 입법 사법
지대한 영향
안 미치는 곳 있을까
왕릉은 침묵해도
늘 푸른 왕릉처럼
후손들의 시대정신은
늘 푸른 희망
그 영광을 자손대대 이어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사랑한다면
김 익 택
우리 서로 익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직 고백은 부담스러워요
신중해서 나쁜 것 없잖아요
만나다 보면 서로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전 아직 마음의 준비 안될 걸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시간이 걸려도
자연스러운 것이 전 좋아요
이해해 주신다면 우리 그렇게 해요
그쪽도 나를 모르시잖아요
후회할 수도 있고요
나 그쪽이 생각하는 만큼
잘난 사람 아닐 수 있다는 말이죠
그쪽은 술을 좋아 하시나요
담배는 요
커피를 좋아 하시나요
무슨 음식을 좋아하시죠
등산을 좋아 하시나요
음악은 요
우리 서로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많아요
아무리 좋아도 아무리 사랑해도
단 한가지 이유로 평생을 실망할 수도 있잖아요
고집과 아집은 평생 고치기 어려운 성격이지요
우리 기본적이 것부터 알아 가기로 해요
사랑한다면
너를 꿈꾸는 시간
김 익 택
너를 꿈꾸는 시간은 네가 옆에 있는 시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되 숨소리만 들어도 행복해
떠나지 말고 내 곁에 있어 주라
사람 목소리에도 행복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거
너를 만나고부터 알았어
자존심 보여주기 싫어 말하지 않았지만
아니 네가 자만심이 생길까 봐 말 하지 않았지
이건 나만의 얘기 나만의 비밀
너는 몰라도 되
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고 주면 되
나 외는 눈길도 주지 말고 웃지도 말아 줘
웃는 것도 나와 함께 우는 것도 나와 함께
나 아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게 해
욕심인 줄 알지만 솔직한 심정인 걸
너 없으면 내가 존재할 수 없고
너 없으면 내일이라는 하루는 없어
사랑은 소유하는 것 아니라고 말할 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야 내가 다른 사람 눈길 주지 않듯
너도 그래야만 해
사랑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해
믿음이 깨지면 사랑도 깨지는 것
너는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면 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주었으면 해
오늘도 내일도 가슴이 설레는 우리 사이가 되도록
난 오늘도 잠들기 전 가도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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