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김 익 택

사랑하는 딸에게!

네가 태어나 성장하기까지 지금 돌아보니 잠깐이구나

어릴 떼는 어릴 때로 어른이 되면 어른이 되는 대로

걱정과 보람은 친구같이 삶의 가르침이 되었구나

그러니까 살아간다는 것은 고민이 있고 걱정이 있어야 삶이더구나

네가 지금 고민하고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 역시 봄을 맞이하기 위한 기다림이라 생각하렴아.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기쁨도 있지만 아픔도 있단다.

진정 참사랑을 아는 사람은 아픔을 이길 줄 아는 사람이며, 그 아픔은 삶에 있어서 꼭 통과해야 할 과정이란다.

낮과 밤, 더위와 추위, 아름다움과 추함, 기쁘고,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롭고, 즐겁고, 행복한 이 모든 것이 자연의 이치인 동시에 삶이란다.

행복이 어느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 듯, 고통도 어느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란다

회피해서 될 삶이 아니라면

아픔이든 미움이든 이왕 겪어야 할 삶이라면 회피하지 말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하야 한단다.

사랑하는 딸아 사랑이란 의미는 기쁨과 행복과 즐거움과 외로움과 그리움과 고통과 기다림이 모두 다 포함되어 있단다.

그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려면 배려와 겸손과 기다림과 이해와 희생이 따르며, 오해가 있다면 대화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 풀고 화해를 해야 한단다. 만약 네게 잘못이 있다면 사과를 하고, 또 상대방의 사과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드릴 줄 알아야 지혜로운 삶이며 슬기로운 삶이란다.

쉽지만 어렵고 이해가 안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를 위한 것이지 결코 상대방의 용서가 아니란다.

그리고 항상 아름다운 말씨와 미소를 잃지 마라, 네 아름다운 말과 미소가 상대방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그 또한 삶의 풍요하게 하는 일,

네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많은 시간, 그 시간은 짧지도 않지만 길지 않단다 그러므로 너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네 삶 또한 달라짐을 잊지마라. 물론 시련도 있을 것이다. 그 시련은 사회적인 것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와 가족의 관계, 또는 극히 사소한 개인적인 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네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뜻밖의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네가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단다.

사랑하는 딸아!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아쉬움이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때마다 후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준비하는 인내를 가져야 한단다. 왜냐하면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란다.

실망과 두려움 또한 앞으로 많이 맞닥뜨릴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이 사람을 불신하고 경계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너는 이러한 일들을 무조건 편견을 가지고 보지 마라, 불신하기 전에, 상대방입장도 헤아려보고, 나 자신을 점검하고 그 다음 나 자신을 믿고 말과 행동을 실행해야 한단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 실수를 줄일 수 삶을 영위할 수 있단다.

사랑하는 딸아!

사회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많지만, 수많은 유혹과 꾐도 많단다. 그때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처리하고, 판단이 서지 않으면 주위의 사람들과 의론을 하고, 그 중지를 모아서 일을 처리하기 바란다, 혹 잘못 판단해서 나쁜 길에 빠졌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우유부단한 행동은 유혹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꾐에 빠지는 것 또한 마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단다.

왜냐하면 좋은 일은 당연이 받아드리는 습관으로 인해 빨리 감격하고 빨리 잊기 쉽지만, 나쁜 일은 오랫동안 상처로 남기 때문이란다.

현명한 사람은 옳고 그름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것이고, 남에게 속지 않는 것은 지혜란다.

삶에 있어서 만남과 헤어짐은 다반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 또한, 예외가 있을 수 없단다.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은 하느님이 더 깊은 사랑을 준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올 수 없는 인연은 너무 슬퍼하지 마라. 못다한 미안함과 아쉬움과 그리움이 있다면 그 모든 관심을 자식 또는 가까운 사람과 나누어라. 왜냐하면 삶의 끝, 이별은 새로운 삶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과 같단다, 그러므로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란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두 가지, 권리와 의무는 평균대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이는 사람들의 관계, 믿음의 사회를 가는 최소한의 양심이기 전에 예의란다.

청춘을 만끽 할 권리가 있다면 늙음도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 할 의무가 있고, 잘 먹고 잘 입고 잘 산다면, 굶주리고 헐 벗은 사람들을 도와 줄 의무가 있단다.

배우고 익혀 더 높은 명예를 쌓았다면, 못 배우고 무능한 사람들에게 가리켜 줄 의무가 있단다.

그것은 부모가 아기를 보살피듯, 자식이 늙은 부모를 보살피듯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당연한 의무란다.

사랑하는 딸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별이 아니고, 이 세상에 사랑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깊고 아름다움은 없단다.

그러므로 이별도 만남도 사랑만큼이나 아름답게 할 줄 알아야 한단다.

이것 모두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체에서 나오는 행동이므로 항상 건강에 유의하고 삶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단다.

삶의 희로애락과 희망과 절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보고 살아도 고마운 줄 모르는 태양처럼, 숨을 쉬어도 고마운 줄 모르는 공기처럼, 늘 마시고 살아도 고마운 줄 모르는 물처럼 항상 곁에 있음을 명심해라.

오늘도 내일도 ···

#사랑하는 아이에게

김익택

 

 

사랑하는 아이야 꽃잎 진다고 울지 마라

꽃잎에 적어 보낸 봄 편지는

은어가 되어 돌아올 때까지

강물은 흘러도 흐르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사랑하는 아이야 열매가 떨어 진다고 울지 마라

가을 홍엽에 실어 보낸 편지는

연어가 되어 돌아올 때까지

바닷물은 흘러도 흐르는 것이 아니라 숙성하는 것이다

#아이야 누가 내게 사랑이 뭐냐 고 물으면

 

김 익 택

 

아이야 누가 내게 사랑이 뭐냐 물으면

사랑의 눈은 빤히 보고 모르는 맹인같이

마음의 눈이 앞을 가린 것이고

사랑의 눈은 알고도 말 못하는 벙어리같이

마음의 소리가 앞을 가로막은 것이고

사랑의 눈은 나쁜 것도 아름답게 보이는

한잔 술에 취한 눈으로 보이게 하느니라

 

아이야 누가 내게 사랑이 뭐냐 물으면

사랑의 눈은 가까이서 너를 보고 있으면

멀리 있는 나를 볼 수 없어 나를 모르나니

그러니까 아이야 사랑의 눈은 나를 열고

네가 보이는 것이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면

나를 초조하게 하고 우울하고 하게 되는 것이니

 

아이야 누가 내게 사랑의 눈이 뭐냐 물으면

사랑의 눈은 나를 아는 훈련의 과정이고

나를 알고 너를 알면

담대하게 전진할 수 있는 활력이 생기는 것이란다

#부모는

 

김 익 택

 

일자무식 부모도

자식에겐 세상에서

제일 큰 스승

신이 미처 가르치지 못한

삶의 길잡이다

너를 위한 일이라면

삶이 밀가루 반죽이 되더라도

기꺼이 마다 않고

네가 행복하다면

아파도 벚꽃처럼 웃고

네가 불행하면

돌아서서 남몰래 동백꽃처럼

숨어 운다

#아이야 슬픔 아픔은 가슴을 넓게 한단다

(딸에게)

김 익 택

 

아이야 슬픔을 알고 아픔을 알아야 가슴이 넓어진다

굶주림을 모르고 어찌 가난을 알겠니

사막을 알면 물의 존재를 생명을 알듯

 

아이야 생각이 아프지 않고 고뇌하지 않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으며 행복을 말 할 수 있겠니

 

세상의 삶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는 것이 없으며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단다

네가 먹고 입고 놀고 쓰고 있는 것

네 부모의 노력과 정성 피와 눈물에 담겨져 있는 것이란다

#아이야 엄마 아빠는

김 익 택

 

 

학교 가기 싫다 학원 가기 싫다

공부하기 싫다

먹고 싶다 갖고 싶다

놀고 싶다 하고 싶다

안 된다 참아라 이 다음에 해라

 

오래 전에

네 엄마 아빠도

똑 같이 쉽게 했던 말

어쩌면 인류가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자식이 하는 말

공감하고 이해해도

거절하는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

못해주는 것도 있지만

하면 안 되는 일도 있단다

 

네가 하고 싶고 갖고 싶고 싫어 하는 일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달래며

들어주지 않고 시키는 것은

지금 네가 판단 할 것이 아니라

나중에 판단 할 일

지나고 나면 야속한 것 보다 고마움이 더 많으리라

 

세상 어느 부모가 제 자식에게

무엇인들 다 해주고 싶지 않을까

못해줘서 마음이 아픈 일이 더 많지

 

아파서 울고 괴로워서 우는 것은

우는 네 보다 괴로운 일

그럴 땐 부모는 죄인 아닌 죄인

네가 행복하면

부모는 가슴으로 웃고 가슴으로 운단다

 

엄마 아빠에게 너는 살아 있는 화석

네가 부모 되어도 끝나지 않는

죽어야 사라지는 훈장이란다

#꿈은 그 다음부터

 

김 익 택

 

 

아이야 혼자 하는 사랑은 나를 위한 꿈 아니지면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

 

동상이몽과 오월동주 서로가 자기 삶을 위한

잠깐 발톱 감추었을 뿐

 

내가 받은 실망은 네가 좋던 싫던

꼭 겪어야 하는 홍역 같은 것이지

 

그것 겪지 않고 사람을 모르고 사랑을 모르는 일

 

은하수 건너 님을 만나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짓고

백 년을 함께 사는 꿈은 누구나 다 꾸는 꿈

 

내가 스스로 아름다워지기 전

백마를 타고 오는 왕자는 없단다

 

아이야 우선 나를 알고 너를 알려고 노력을 하렴

그러면 현실이 보일 것이니

꿈도 사랑도 그 다음부터 해도 늦지 않단다

 

#아이야 엄마 아빠는 너를 위해 몸과 마음을 열어 놓은 사람

 

김 익 택

 

아이야 누구에게도 말 못할

지독하게 외롭고 그립고 아픈 일

가슴에 담아 나를 다 잡는 일

병이 되어 나를 더 깊은 수렁에 빠져 들기 전에

털어 버려라

 

배고파도 울고 아파도 울고

기분 나빠도 우는

어린 아이같이

마구 자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문제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내가 인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으면서 까지

참는 것도 문제지

참다 더 큰 병을 키우면

그것은 고집이지

절재 아니고 미덕 아니다

 

아이야 참다 참다 못해 아프면

아야 소리 낼 줄 알아야 한단다

네가 너를 표현 못하는데 누가 네 마음 알아줄까

 

학교에서 사회에서

선배 또는 친구들에게

구타 따돌림 모욕 등등 받은 상처

혼자 고민하지 마라

네가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

엄마 아빠는 결코 미워하는 일 없단다

 

엄마 아빠는 너를 위해

늘 몸과 마음을 열어 놓은 사람

행여 네 몸과 마음이 닫혀 있지 않을까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24시간

신경 안테나 너를 향해 열어 놓고 있단다

#아이야 삶이란

 

김 익 택

 

 

아이야 고개 숙여도

치켜드는 울분

고개 들어도

쏟아지는 눈물

살면서 경험하는 삶

누구에게나 다 겪는 것이다

때로는 이를 갈며 홀로 삭이고

때로는 호소하며

나를 풀어내는 것이지

아이야 참아라고 말하지 않으마

말처럼 쉽게 되지않지만

서운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고

억울해도 너무 억울해하지 말아라

괴롭고 치사하고

더럽고 분하고 억울해도

감당 안되는 아무리 큰 슬픔일지라도

시간 지나면 그것도 큰 자산

추억이 되고 친구가 되고

삶의 지식이 된단다

삶이란 그 자체가 모순덩어리

삶이란 그 자체가 불안전한 생활

살면서 풀어야 하고

살면서 이해해야 하고

살면서 지혜로 대처해야 하는

평생 숙제 같은 것이란다

아이야 공기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태양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비추듯

자연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비바람 폭풍 같은 것은 피해 갈 수 있는 것이지

아이야 아비는

인생의 겨울 인생의 봄을 구별하지 않지 않고

똑 같은 친구처럼 사랑하며 살아야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알았단다

#애비는 너를

김 익 택

 

 

내가 잠든 새벽에

누군가는 두 손 모아 기도를 하고

누군가는 일터로 나선다는 사실을

스스로 나를 묻는 나이가 되면

애비 마음을 알 것이다

 

아이야 애비는

네 자율이 네가 깨닫을 때까지

조금은 잘못이 있어도

너를 믿고 있단다

 

침묵이 설명하지 않는다고

잊고 있거나 잃은 것이 아니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기다리고 있고 지켜보고 있단다

#아이야 엄마가 잔소리하는 것은

김 익택

 

 

아이야 감기몸살은

나를 지키라는 신호이며

나를 조심하라는 경고장이지

 

천상천하유아독존

세존님 말씀 아니더라도

내가 세상에 제일 귀한 존재라는 것은

2억대 1 내가 태어난 그것 만으로

우연이 아니라 불가사의한 일

 

스스로 제 얼굴 가꾸기 바쁜 사춘기

엄마 아빠가

부쩍 잔소리가 많은 것은

제 얼굴도 중요하지만

마음도 중요하다는 뜻

 

알면서 고의적으로

핑계하고 회피하는 것은

게으름으로 가는 길

 

힘든 일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 것은

경험하고 꼭 체험해야 아는 삶 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와촌의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뒷모습  (0) 2022.09.15
당신 생각하면  (0) 2022.09.04
위양지 나들이  (0) 2022.05.13
아내의 뒷 모습  (0) 2022.05.06
아내에게  (0) 2022.04.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