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그 꽃 길


김 익 택 

 

 

 



 

키 큰 해바라기가

가로등처럼 피어었던

그 골목 돌 담장 길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

 

반세기 세월 흘러

기억 희미해져도

잊혀지지 않는

마당 넓은 그 소녀 집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

 

가슴 뛰게 했던

그 소녀 없어도

노란 미소로 반겨주던

키 큰 해바라기 그대로 있다면

 

세워가도 늙지 않는

그 소녀 기억같이

늙지 않는 노래 부르며

그 길을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다









이 가을의 축복은

 


김 익 택 

 

 

 

 

 

 

 

 

내 작은 육체와 정신을

어루만지는

이 가을의 바람의 향기는

어느 분의 선물이며


내 두 눈을 현혹하는

이 가을의 

빛의 아름다움은

어느 분의 축복입니까 


깊어가는 가을 밤

내 귀를 의심케 하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는

어느 분의 하모니 입니까












9월의 소리는

 

김 익 택



 

 

 

 

 

9월의 풀 벌레 소리는 사랑의 세레나데


9월의는 소리는

이슬이 내리기까지

차가운 달빛이 비추기까지

여치도 귀뚜라미도 하룻밤이 짧다는 소리


9월의 아쉬운 소리는

열매 맺고 곤충이 알을 낳고

내가 가졌던 재물

내가 가졌던 고통

내가 누렸던 행복을 훌훌 털어버리는 소리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는 고별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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