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꽃은



김 익 택

 

 

 

 

6월초입 덥다고 

모두 혀를 내두르는데 


저 수국꽃은

부처님 마음일까

더위를 잊을 만큼

세상사 시름 잊을 만큼 

입가에 반가움이 번진다


저 꽃 송이송이마다 

몽실몽실 가슴에 일어나는 

아름다운 꿈은

관음보살님 말 없는 설교 아닐까


저 꽃 몽우리 

하나하나마다

가슴에 스며드는 고마움은

지장보살님 보이지 않는 손길 아닐까


꽃의 미소가

아가의 얼굴같이 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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