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대 해은사


김 익택




김해를 품고 있는 

만장대 정상 혜은사


바다를 달려가는 

낙동강 끝 바다 

그 어디


그 옛날 허황옥비가  

고향을 그리워 하던 것같이 


저 멀리 

남쪽 바다 수평선 위

아련한 구름


그 옛날 

가락국 허황옥비 이야기를 

퍼즐로 펼쳐 놓은 듯

무수한 질문을 던지는데


알 것 같기도 한데

모르는 

나그네 빈 가슴은

풀지 못한 첫 사랑같이  

괜스레 울적하다




  





하늘은



김 익 택


 

 

하늘은 매양 우리보고

따뜻한 가슴을 가져라 한다

 

아침마다 솟아 오르는 태양은

하루의 일과를 힘차게 하라 하고

저녁마다 지는 낙조는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라 한다

 

때로는 빈 하늘처럼

넉넉하게 손님을 맞고

때로는 밤하늘 별처럼

반짝이는 미소로 손님을 맞으라 한다

 

자연의 재해로

삶을 막막하게 할 때도

길은 있으니 방황하지 말라 하고

어려웠던 삶을 지팡이로 삶으라 한다

 

행복한 삶 축복도 삶이라면

지독한 슬픔과 아픔도 삶

차별하지 말고 구별하지 말고 

포용하며 살라 한다


불행은

행복을 가기 위한 삶의 과정

행복은

세상의 좋은 것

모두 가지는 것이 아니라

퍼도 퍼도 솟는 샘물처럼

빈 가슴 솟는 인정처럼

더불어 나누는 삶을 행복이라 한다


































 *김해 최고의 명당 만장대에 위치한 사찰, 해은사 *
부처님의 가피가 내린 김해 최고의 명당인 만장대(萬丈臺)에 위치한 해은사는 정면 남쪽에는 낙동강 하류의 넓은 평야가 바라보이며, 서쪽에는 김해시, 동쪽에는 동김해시가 훤하게 내려 보인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해은사(海恩寺)'라는 이름은 허황후(許皇后)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무사히 바다를 건너왔기에 풍랑을 막아준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지었다고 한다. 김해시에는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ㆍ허황후 설화와 관련된 곳이 많이 있으며, 수많은 사찰이 남방불교 전래설에 입각하여 그 창건을 얘기하고 있다. 해은사 또한 그런 사찰들 중 하나이다.

해은사에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왕전(大王殿)이라는 전각이 있는데, 대왕이라 함은 바로 수로왕(首露王)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각 내부에 수로왕과 허황후의 진영을 봉안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은사는 분산성 내에 위치하고 있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흥선대원군이 내린 '만장대'라는 칭호를 보더라도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찰들이 그러하듯이 해은사 역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쇠퇴의 길을 걷다가 1982년 영산전(靈山殿)을 재건하면서부터 가람이 정비되었고, 현재는 김해시의 지원으로 분산성 일대가 복원, 정비되고 있다.

 
* 해은사 창건배경 및 역사 *
분산성 정상에 위치한 해은사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으로 건너와 수로왕과 결혼한 허황후가 무사히 배를 타고 건너올 수 있도록 풍랑을 막아준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에서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駕洛國記)조와 금관성파사석탑(金官城婆娑石塔)조에 의하면,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와 수로왕과 결혼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창건 이후 조선시대까지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어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해은사가 분산성 안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전란 등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얼마 전까지 대왕전에 봉안되어 있던 수로왕과 허황후의 진영(眞影)이 조선후기의 작품이므로 이로써 조선시대 역사의 한 부분을 짐작해 볼뿐이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쇠퇴해졌던 가람은 1982년에 영산전 중건을 기점으로 여러 법당을 중건ㆍ보수하였으며, 최근에는 부산ㆍ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납골당을 설치하여 지장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1997년에는 허황후가 배에 실어 왔다는 파사석탑을 재현하는 불사를 거행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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