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누님 김진순
김 익 택
언제나
미소 짓는
순이 누님은
집안에 꽃입니다
어릴 때는
여러 명 동생들
똥 오줌 가리고
등에 업고 자장가를 불러주며 잠을 재웠다지요
청소년 시기에는
동생 위해 하고 싶은 공부 접어두고
행여 동생들이 잘 못 될까
착하게 살아라 건강해라
아부지 엄마에게 잘해라 열심히 살아라
다들 하는 말이지만
사랑과 관심이 깃든 누님의 그 말을
못 잊는 것은
한번도 화내지 않고 미소가 먼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미소는 예쁜 얼굴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하는 말 또한 얼마나 다정다감했는지요
그런 성격은 집안 어른들에게는 사랑을 받고
동생들에게 사랑을 주었지요
나이 들고 늙은 지금
누님은 말과 행동은
누군들 다 좋아하는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효녀 복이
김 익 택
전신마비 어머니를
10년을 한결 같이
하루 새끼 식사 먹여드리고
똥 오줌 보살피고도
화 한번 짜증 한번 내지 않았다 하지요
해도 해도 끝도 없는 가정일
빈번한 집안 대소사
평범한 살림살이도 힘겨운데
어떻게 감당했을까
옛말에도
아픈 부모 병수발 10년
효자 없다 했지만
복이 동생은 했습니다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고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생보다 여서방
정말 고맙고 고맙습니다
친 부모도 아닌 장모를
아무리 사랑하는 아내
어머니일지라도
10년 세월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셨다는 것은
우리 집안 모두가 감사하고
사회가 감사해야 할 일
고맙습니다 그 말보다
좋은 말 있으면
천 만 번 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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