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에서 천국을 보다
김 익 택
귀신 쫒는
새벽 닭같이
태양 붉은 빛이
하얗게 탈색 하는
그 시각 즈음
솜같은 뽀얀 안개
모였다 흩어지고
생성했다 소멸하는
10여분
화포천 아침 풍경은
꿈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 아니고 환영 아닌
변화 무쌍한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
그 풍경
홀로 보고 있는 나
누가
불편하게 굴지 않아도
다리는 후들거렸고
가슴이 쉴새 없이 뛰었다
화포천에서 천국을 보다 2
김 익 텍
현실에서 환상을 보고
환상에서 사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나님
부모님이게
잘로 감사하게 되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정중동의 풍경
하얀 물 안개가 펼치는
퍼포먼스
혼자 보고 있는 내가
죄를 짓는 기분이 들 만큼
그 무엇을 어떻게
표현 수 없고
설명 할 수 없다
화포천에서 천국을 보다 3
김 익 택
아침에 꿈을 꾼다
내가 걸어가고 있다는 것
누가 알지 못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것
꿈이 아닌데 꿈이라고 할 수 밖에
그래도 황홀하다
환희가 벅차다
이 아름다운 길을
나혼자 걸어간다는 것이
내 작은 가슴이
수용할 수 없이 넘쳐 흘러
아쉽다는 것
눈이 있어 보고
머리가 있어도
다 담을 수 없다는 것
여기 내가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
설령
내일이면 잊어버리는
꿈이라 해도
꼭 감사하다는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