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봄은 늘
김 익 택
오는 봄은
언제 어디서나
반가운 손님
올때는
첫사랑같이
설렘으로 왔다가
갈때는
누구에게는
아쉬움으로
또
누구에겐
그리움으로
뿌리깊은
나무 하나
가슴에 심고 간다
내 맘의 봄
김 익 택
산과 들에
피는 꽃
봄볕에
해바라기하고
봄 비에
샤워를 하고 나면
꽃이
피고 지는 동안
맞이 할 사이도 없이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이
후닥닥 가고 나면
느닷없이
맞이하는 여름
그 지루한
무더위에 나는
후년의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