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새벽
김 익 택
별들이 잠자리로 떠나는
이른 새벽
무지 세계를 달리는 듯
아는 길도 낯 설은 고속도로를
나 홀로 달려간다
제 앞만 비추는 가로등은
홍등가의 요정처럼
달려가는 차량을 유혹하는 듯
그냥 지나치기가 아쉽다
목적지도 이처럼 아름다웠 좋겠다
생각이 기다림을 물으며
달려가는데
저 밀리 동쪽 붉은 먼동이
빨리 오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