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천에 자연을 담다
김 익 택
하늘을 닮고
바다를 닮고
육지를 닮고 싶은
염색장인이
모시와 비단
무명과 삼베에
더불어 살고
어울려 살고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리가 사는 색을 담았다
그 위에
시인이 마음을 담고
화가가 마음을 담았다
봄 소풍 나온 햇살이
나무 잎들이 놀게 하고
바람이 그네 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