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김 익 택
꽃 향기
풀 내음이
하나 되는 오월은
호흡하는 것 만으로
고마운 계절이다
잘 살려고
더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저마다 나에게 투자하는
삶의 방식이
치열하게 보일지 몰라도
오월은 그렇게 살아야
아름다운 삶이다
움츠렸던
겨울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바람을 맞이하고
초록을 초대하고
내 안에 나를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정신없이 가버린
사월의 꽃잎을
차 잔에 띄워 놓고
고마움을 얘기하고
정담을 나누며
신록을 맞이하는
삶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