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십년대 부모님들

 

 

김 익 택

 

 

 

 

 

 

못 배운 아비 소원은

자식만큼은

가난의 대물림 고리 꺾기

저 무논에서

온 몸이 부서져도

자식만큼은 기술 교육을

배를 굶으면서

쌀 한 톨 아끼는

소금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지요

목표는 뚜렷했고

희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행복은 미래에 맡겨 두고

사랑은 절재에 숨겨두었습니다

 

개구리 세레나데

 

김 익 택

 

 

 

 

무논 고요한 물위에

두 눈 끔뻑이며 헤엄치는 개구리

자유와 평화도

사랑 아니면

삶의 가치는 허세

그것 쟁취하기 위해

밤은 전쟁 아닌 전쟁터

누구는 노래하고

누구는 울고

누구는 싸우는 소리로

무논은 물보다 더 가득한 소리로

세상천지가 비좁다

 

 

삶을 알고 사랑을 알고 건강을 안다는 것은

 

김 익 택

 

 

 

 

삶의 의지 꺾이고

삶의 목표 잃고

슬픔과 아쉬움의 구차한

이유와 사유 설명 필요없이

오직

삶과 죽음 기로에서

주체할 수없이 흐르는 눈물

그 너머

주마간산 떠오르는 지난 삶들

그런 아픔 겪어 본 사람이라면

사랑의 괴로움 알고

가난의 서러움 알고

육체의 아픔을 아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삶을 알고 사랑을 알고

건강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지

 

창원대산 메타스퀘아 가로수

 

김 익 택

 

 

 

 

 

 

 

아무것도 없다고

속을 훤히 보여주니

내가 비워도

네가 채우고

내가 고요해도

네가 소리를 채워주는

그것도 모자라

가로수가 웬 종일

제 아름다운 모습에

눈을 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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