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 유채꽃
김 익 택
얼마나 기다렸던가
바람 불지 않아도
파도 치는 날을
걷고 싶고
서 있고 싶어도
내 의지
내 힘으로
버틸 수 없는
꽃을 피워도
벌 나비가 날 수 없고
허리 펴고
맞이하고 싶어도
단 하나 뿐인 생명을
바꿀 수 없는 운명
바람 불지 않아도
파도 치는
그날이 오기를
구름 많아도
붉은 구름이 불타는
아침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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