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화랑
십리 계곡따라 펼쳐진 자연경관이
마치 산수화 그림 같다 하여 이름을 붙인
십리화랑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 계곡을
어머니도 좋고
애인도 좋고
친구도 좋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얘기 하면서 걸어가는 코스로는 정말 좋은 곳이었다.
오르막도 없고 내리막길도 없는 평탄한 길 한쪽에 펼쳐진 풍경은
삶의 온갖 군상도들의 모습이 다 모여 있었다.
촛대 같이 솟은 바위에 살고 있는 푸른 나무들은 그 자체가 풍경이고 예술이었다.
전설이 숨을 쉬고
이야기가 숨을 쉬고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애환과 사랑 얘기들의 보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