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당신

(백일홍)


김 익 택

 

 

 

 

8월의

강렬한 태양 아래

붉게 타는 

그대 얼굴 

보고 있으면 

내 가슴이 탑니다

 

세상 사람들

덥다 피부가 탄다고

모자 쓰고 양산 쓰고

그래도 

못 미더워서

외계인 얼굴같이

자외선 차단제 

하얗게 바르고도

의심스러워서

바깥 출입 삼가 합니다

 

여름이 다 가기 전

100여일

오직 그대만

하루도 쉬지 않고

붉은 얼굴 더 붉게

태우고 있네요
















목백일홍 열정



김 익 택

 

 

 

 

 

 

 

기생 홍단이

입술이 저렇게 붉을까


무슨 

애타는 심정 있길래

8월 염천에 

백일기도 하듯

밤낮 가리지 않고 

피는 걸까


무슨 

한 있고 

원 있어

폭염에 각혈하듯

피는 것일까

 




 





바람과 바람



김 익 택




 

 

 

누군들 피할 수 없는

시간과 세월은

바람의 요람이고

 

누구들 저지 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은

바람의 요정이다

 

바람의 사랑으로

바람의 믿음으로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되고

어른이 노인이 되어 흙이 되고

바람이 되기까지

 

삶은

누구에게나 

같은 나그네

 

꿈꾸는

바람으로 살다가

자연

바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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