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와룡교 아침풍경

 



김 익 택 

 

 

 

 

 

 

고요한  수평선에

켜켜이 일어나는 물 안개가

 

어느 때는 물의 영혼처럼

어느 때는 하늘에서 보낸 사신처럼

 

어느 때는 아이 얼굴에 피어나는

순진무구였다가

 

어느 때는 한데 뭉쳐 하늘로 치솟는

승천하는 용처럼  좌충우돌이었다가

 

산을 타고 올라가 구름이 되는 모습

보고 있어도 모르는 마술처럼 신비롭다










용담호 환상

 

 

김 익 택 

 

 

 

 

 

손끝에 닿는 바람 에이고

흐르는 물은 차가운데

 

더 넓은 용담호는

매운탕을 끊이는가

나물을 데치는가

 

산봉우리를 담고도 모자라

지나가는 구름을 붙잡아 담아서

펄펄 끊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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