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사천왕사
김 익택
일 년 내내 밤낮으로
활짝 열어 놓은 산문은
오는 것도 자유
가는 것도 자유
세상 사람들
그 누구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천왕사
부릅뜬 두 눈은
곧장
광채를 쏟아낼 듯
천둥으로 내리칠 듯
다그치지 않아도
있는 죄 없는 죄
다 토로 하게 되는
엄한 모습에
여름 무더위가 오싹하다
어머니의 삶
김 익 택
나보다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사신
어머니
당신은
건강 늙고
정신 늙어도
자식 사랑은
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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