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너를 보고 있으면
김 익 택
어느 누가
너를 보고
그냥 지나칠까
꽃에서
묻어 나는 생각
붉은 빛 속의 하얀 순수
하얀 빛 속의 붉은 정열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에 잡히지 않는
사랑
그 정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절로 느껴지는
오묘한 생각
추측 상상 은
술에 취하지 않아도 취하는
무한대의 극치
아름다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사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