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겹벚꽃

 

 

김 익 택

 

 

 

겹벚꽃 피는 4월

불국사 앞길은

가지가 부러질 듯 활짝 핀

분홍 꽃 몽우리

천상의 화폭이다

 

눈으로 스며든 고운 빛이

겨울 네 잠자고 있던

가슴 밑바닥을 툭툭 건더러

삶의 고마움

인생의 아름다움 일깨운다

 

아무리 나뒹굴어도

흙 하나 묻지 않는

초록 동산

그 꽃 속을 거닐면

누구는 꽃이 되고

누구는 천사 되어

주인공이 아닌 사람 없다

 

노래인듯 한탄인듯

희망인듯 걱정인듯

고와서 눈물 나고

그리워서 눈물 나는

먼 옛날 우리 할매

자장가 선율같이

삶의 고난 회복하고 치유하는

사랑의 꽃밭이다

 

 

 

 

 

 

 

불국사 겹벚꽃 힐링

 

 

김 익 택 

 

 

 

 

 

초록이 꽃같이 아름다운

산하 4

불국사 겹벚꽃 길은

가슴에 맺힌 멍울 회한

아이처럼 바보처럼

정신 줄을 놓고

펑펑 울어서 풀리는

아리랑 선율같이

잃어버린 고운 심성

회상시켜 주는 꽃 길이다

방울방울 망울망울

너무 고와서 만질 수 없는 꽃망울이

죽음 생각하는 사람

그 모두에게

남김없이 웃고

거리낌없이 맞이한다

삶이 고달파서

정신이 외로워서

하나님 부처님 기도하지 않아도  

보고 있으면 즐겁고

보고 있으면 행복한

고향처럼 어머님처럼 편안하다

'사람이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국사 겹벚꽃 아래에서  (0) 2020.05.20
불국사 겹 벚꽃 동산  (0) 2020.05.12
오능의 초대장  (0) 2020.05.03
황강 어부  (0) 2020.02.13
구절초 추억 만들기  (0) 2019.1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