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 숲의 동화
(아이야 내 가슴이 편안하다면)
김 익 택
아이야 마음껏 뛰어 놀고
무럭무럭 자라 거라
너를 보고 있으면
세월 앞에 장사 없음을
문득문득 깨달아
그립고 아쉽지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욕심
모두 내려 놓으마
보라 맥문동
너는 푸른 꿈
늙버들 이끼
나는 황혼 꿈
너와 나 어울려 행복한 시간
생애 단꿈이었지
아이야
내 가슴이 편안하다면
마음껏 꿈을 키우고
마음껏 꿈을 펼치려무나
내 기꺼이
나를 위한 너를 위해
밑 거름이 되어 주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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