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암 공작


 

김 익 택

 

 

 

 

걸어가면 그곳이 내 땅

노거수 소나무와 느티나무는 내 집

주인도 없고

울타리도 없다

쫓는 사람 없지만

밥 주는 사람도 없다

생명을 존중하는 불법 따라

그도 당당한 서운암의 주인이다

때때로 펼치는 찬란한 날개로

주지 스님 못지 않는 유명 인사

꼿꼿하고 늠름하게

정진하고 있는 스님 방문 앞을 거닐다가

담장에 올라가서 주위를 살피다가

가릉빈가인양

기와 지붕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다

봉황인양

노송에 올라가

오색찬란한 긴 날개 늘어뜨려

지나가는 중생 시선 한 몸에 다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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