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내 사랑아
김 익 택
사랑아 내사랑아
오늘도 나는
마음이 헤매는 길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에 서 있어
그래도 네가 그리워
손에 쥔 폰에 너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어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고 또 봐도
너무 편안하고 보이는데
그런 네 모습이 또 그리워
지은 죄 없는
가슴을 쥐어뜯고 싶고
생각이 아프고 아파
길가 전신주에 얻어맞고
펑펑 울고도 싶어져
사랑아 내사랑아
너 아니면
꽃도 싫고 향기도 싫어
네가 좋아서
내가 싫은
이유 같지 않는 이유에
시름 하는
내가 내 마음을 모르겠어
하물며 어떻게
네가 내 맘 알까
빤히 전화가 안 올 줄
알면서도 폰이 울리기를
몇 십 번
생각을 바꾸어도
뇌리에서 가슴에서
소리치는그리움이
자꾸자꾸 눈물 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