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리움 2
김 익 택
아직도 나에게
때묻지 않는 순수가
남아 있는 까닭일까
뜬금 없이 떠 오르는
모란 꽃 미소가
심장을 뛰게 하는데
시절을 착각한 마음이
아름다움보다
외로움뿐인
그때 그 시절
사랑을 쫓아
마음이 외출을 한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삶의 다반사
반가운 만남은 있어도
행복한 이별은 없는 것인데
나에게 그의 기억은
걸어가면 고스란히 남는
하얀 눈밭이다
아니 녹아서
흔적조차 없을 지라도
가슴 절인
하얀 소금 밭이다
사랑 한때는
김 익 택
눈 가는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데 욕망 가는
한 때
나에게 그는
사람이기 전에
천사였고 희망이었다
사랑해도
다가가지 못한
마음의 걸식은
그를 사랑할 수 없다면
사랑 아니면 죽음
삶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없었지
오직 그 생각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