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김익 택
그대 맑은
미소는
아침을 닮은
꽃
백 년 가도
한결 같은
그리움 있다면
그대
상큼한 미소
말고
또 있을까
그대 한송이 꽃
김 익 택
그대
꽃 비가 떨어지듯
가슴 쓸어 내리는
아이 웃음소리같이
그대
꽃 옆에 서 있어도
꽃이고
맨땅에 서 있어도
꽃이다
그대
걸어다녀도
앉아 있어도
심쿵한
한송이 꽃이다
내 사랑 지금 어디
(능소화에게 묻다)
김익 택
사랑 했습니까
사랑했다면
얼마나 그리워했습니까
그립다 못해
얼마나 미워지던가요
미움이 지쳐
세상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다
처지를 비관하고
그래도 모자라
자책 또한 얼마나 했나요
잊지 못하고
탈피하지 못하고
가슴에 맺힌 한
문지방에서
담 밑에서
달을 보고
별고 보고
또 얼마나 울었던가요
죽어서
꽃으로 환생하여
주구장천
사람들 가슴에
꽃으로 피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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