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 물돌이


김 익 택

 

 

 

 

화사하고 아름다운

벚꽃은

연지에 떨어지면

또 다시 피는 걸까


시간의 여유 아니면

볼 수 없는 꽃을

고고하고 우아하게

정중동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바람의 가르침일까

물의 희망일까

아니면

꽃잎의 의지 일까

삶의 마지막 그 끝에서


바람을 의지해

흘러가는 물길

기로에서

연 잎 붙잡고

이세상에 다시 없는

꽃을 피우고 있다


스쳐  지나가는 

또 다른 꽃잎들은

사유가 있어

느낄 수 있는

시간의 그림을 그리고

사후에 대한 고찰있어

유추 할 수 있는

바람의 시를 쓰고 있다

  





가는 봄


 

김 익 택 

 

 

 

 

바람 지나가는

자리에

벚꽃 떨어지더니

벚꽃 떨어지는

자리에

봄이 지나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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