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어부의 낚시
김 익 택
바다 한가운데
작은 배 한 척
육지
낯선 사람 눈에는
낭만
사랑
가난과 외로움
모두 포용하는
아름다운 풍경일지라도
오늘 하루는
낚싯대가
부러지도록
휘어지기 전에는
부지런도 사치인가
진 종일
좁은 배 앞뒤를
분주히 다니는
허리 휜
그의 모습
외로워서 아름답고
부지런해서 거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