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핑크 빛이 나를
김 익 택
핑크 빛
저 부드러운 영혼은
어디서 왔을까
외로움 그리움
잠시 접어두고
쉬었다 가라 한다
솜같이 포근한 빛이
죽어도 지켜야
약속 아니라면
긴장된 마음
잠시 풀어두고
쉬었다 가라 한다
배고픈 사람에게
한 끼 밥이 되고
아픈 사람에게
약은 되지 못하지만
지친 몸과 맘
긴장을 풀고
잠시 쉬었다 가라 한다
핑크뮬리
김 익 택
신혼의 보금자리가
저 만큼 아름다울까
신혼이 꿈이
저 만큼 신비로울까
하늘 심장이 뿌려 놓은
꽃밭에서
꽃에 취한 연인들은
오늘 아니면
영영 못 볼까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고
꽃 속에 꽃이 되고 싶어
안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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