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
김 익 택
하나같이
까맣게 타다 못해
찌들고 쪼든 모습
온 몸 꽁꽁 얼어도
결코 놓치지 않는
씨알 보고 있으면
평생 자식 위해 살다 간
이 땅의 노모님 모습
정성도 넘치면 억울하고
사랑도 깊으면 아픈 것일까
지난 봄은
너무 포근해서 슬프고
지난 여름은
너무 아름다워서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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