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지의 비밀언어



김 익 택 

 

 

 

저녁 노을이 

먹 빛을 붓을 삼아

오늘 하루 이야기를 쓰고 있다

부처님 혜안 아니면 모르는 

언어들을 

잔 물결 위에 풀어 헤쳐 놓고

어둠 속에 빛 숨기고

다시 못 올 산 너머로 

잠수하고 있다








겨울 연

 

 

김 익 택 

 

 



 

 

평생 온몸을

물 담그고 사는 연은

비에 젖어도 웃고

바람 불어도 웃더니

추운 겨울

허리가 꺾여

물속에 잠겨 

꽁꽁 얼어 있어도

웃고 있다


















'연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0) 2020.07.24
혼신지의 연  (0) 2019.12.07
종오정의 연  (0) 2019.08.19
연꽃 정자가 있는 풍경  (0) 2019.08.05
경주동궁 월지 연꽃   (0) 2019.08.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