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황강의 풍경

 

김 익 택







어부가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간 뒤

안정을 찾은 황강의 비늘이

차가운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거리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바람 한 점 없는데

낮 달 저문 날에 기러기들이

브이 자 화살 행렬을 이루며 길게 날아가네

 

하늘에 태양이 감기에 걸려 콜록 거리는데

서릿발이 발꿈치를 들고 

일제히 궐기대회를 하고 있네

 

냇가에 물이 손을 얼어버리듯 차가운데

부글부글 끊는 수증기 속으로 

물 오리가 열심히 자맥질을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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