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 미소
김 익 택
잎 무성한 황매화 꽃길을
중년의 봄이 걸어가고 있다
여보
황매화가 참 따뜻하게 보이네요
내 눈에는
사랑스럽게 보이는데
탐스럽지도 않고 화려하지 않고
마치
중년 부부를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저 꽃 눈에도
우리도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까
아마도…
저 꽃 봐요
우리 보고 웃고 있잖아요
느리고 여유롭게
걸어가고 있는
한 쌍의 노란 꽃을 보고
황매화가
고개를 내밀고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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