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 미소



김 익 택







잎 무성한 황매화 꽃길을 

중년의 봄이 걸어가고 있다


여보 

황매화가 참 따뜻하게 보이네요


내 눈에는 

사랑스럽게 보이는데 

탐스럽지도 않고 화려하지 않고


마치 

중년 부부를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저 꽃 눈에도

우리도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까  


아마도… 

저 꽃 봐요

우리 보고 웃고 있잖아요  


느리고 여유롭게

걸어가고 있는

한 쌍의 노란 꽃을 보고 


황매화가

고개를 내밀고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이야기가 있는 사진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연꽃의 비애  (0) 2018.07.04
너와 나는  (0) 2018.05.09
노을 속으로 걸어가는 그대에게  (0) 2018.04.09
벚꽃 추억 만들기  (0) 2018.04.08
고요한 바다  (0) 2018.04.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