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잎 배

 

김 익 택

 

 

 

 

 

가만  있어도 

가만 두지 않는

냇가에 단풍잎들

차가운 물에 

온 몸 적셔

흐르는 물 따라 

마지막 

가을을 그리고 있다

한 잔술 들고

죽은 영혼 달래듯

빙글빙글 돌다가

여울목 휘돌다 

뒤집혀 잠수하는가 싶더니

동심을 부르는 아이

나무 잎 배 

노래 되어

흐르고 흐르다

제 삶의 무게 견디지 못해

끝 없는 환 

진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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