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그 소녀
김 익 택
그 소녀 내 눈에
멀어지던 날
남몰래 삼킨 눈물이
늦가을
은행잎같이
내 가슴에 마구
떨어졌습니다
1년 지나고
10년 지나고
기억이 약속을
민망케 하는
지금도
그 소녀 생각나면
도망치는 도둑 발자국같이
내 새가슴을 마구
짓밟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