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김 익 택 




어두운 밤

촛불같이 

스스로 온 몸에 

불 밝히면

강물은 금 비단 깔아 놓고

바람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손자 손녀 손잡고 

구경 나온 할머니는

주름진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아이 까만 눈동자는 

별처럼 초롱초롱 빛이 난다


풍경에 취한 

사람들은

너도 나도 가슴에 

또 하나의 등불이 되어

마주하는 사람들 

모두 낯설어도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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